‘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인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재건축 사업이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으로 전면 중단됐다. 조합의 새 집행부가 2020년 6월 전임 집행부가 체결한 공사비 증액 계약이 무효라며 지난 3월 서울동부지법에 해당 계약 무효 소송을 제기한 것이 발단이 됐다. 시공 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당초 계획보다 가구 수가 늘어난 데다 자재 변경이 이뤄져 공사비 증액이 불가피하단 입장이다. 서울시가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양측 입장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다. 해당 사업에 돈을 빌려준 금융
전남 구례군 산동면은 ‘산수유 마을’로 불린다. 이른 봄이면 49개 마을 전체가 노랗게 물드는 전국 최대 산수유 군락지다. 코로나 탓에 2020년부터 3년 연속 산수유 봄 축제가 취소됐지만 요즘 봄의 전령사 산수유를 만끽하려는 상춘객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개나리, 진달래, 벚나무, 철쭉보다 일찍 꽃을 피우는 산수유는 봄엔 노란 꽃을, 가을엔 빨간 열매를 내놓는다. 조경수로도 좋지만 한약재와 건강식품 재료로 사용하는 열매를 얻으려고도 많이 키운다.
지난 3월 4일 발생한 경북 울진 지역 산불이 진화된 지 10여일이 지났지만 상처는 아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9박10일간 이어져 역대 최장기를 기록한 울진 산불은 주택 319채, 농축산 시설 139개소, 공장과 창고 154개소, 종교시설 31개소 등 총 643개소를 불태웠다. 산불의 영향 구역은 2만923㏊(울진 1만8463㏊, 삼척 2460㏊)에 이른다. 이번 울진 산불로 발생한 이재민은 330여명이다. 피해 복구에만 3400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3월 24일 경북 울진군 일대 산에 검게 그을린 화재의 흔적이
코로나 19 진단검사 체계가 바뀌면서 자가진단키트 품절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며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2월3일부터 코로나 19 검사 체계가 전면 개편됐다. 이날부터는 60대 이상·고위험군 등 우선순위 대상자만 PCR 검사를 받고 그 외 일반 검사자는 신속항원검사(자가검사키트)를 받아야 한다. 이로 인해 서울 및 수도권 약국에서는 자가검사키트를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오전부터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약국이 명절 전부터 키트가 동이난 데다 재입고 시기도 알 수 없
2021년 신축년(辛丑年)이 저물고 2022년 임인년(壬寅年)의 해가 솟아오른다. 짙은 산등성이 위로 해가 붉게 솟아오르면 어떤 이들은 새해 소망을 기원하고, 어떤 이들은 휴대폰으로 장관을 담기에 바쁘다. 2021년 12월30일 오전 7시50분 경기도 노고산 정상에 오른 시민들이 북한산 너머 일출을 바라보고 있다.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이어지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탐방객 감염 예방을 위해 북한산, 지리산, 내장산 등 대부분의 국립공원 일출 명소에서 새해맞이 행사를 전면 금지했다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 소아·청소년에게도 ‘백신패스’를 도입하겠다는 정부 방침 철회를 촉구하는 근조 화환이 놓였다. 서울시학부모연합은 이날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사퇴를 요구했다. 앞서 정부는 백신 접종 사각지대에 있는 12~18세 소아·청소년 300만명을 보호하려면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내년 2월부터 백신패스를 확대할 예정이라 발표했다. 하지만 아직 백신의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았고, 부작용이 있을 경우 대
점심시간 휴무제를 시행하는 공공기관이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지난 11월 14일 부산 지역 중구·기장군 등 10개 구·군은 내년 1월 1일을 시작으로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모든 공공기관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전국공무원노조 지역본부 요청에 따라 경상남도 내 6개 시·군·구도 점심시간 휴무제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공무원의 쉴 권리를 보장한다는 취지이지만, 민원인들의 불편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민원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직장인, 맞벌이 부부를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온라인이나 무인민
지난 9월 29일 오후 5시 무렵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의 한 골목. 보신탕, 사철탕 등 개고기로 만든 음식을 판매하는 곳들이 밀집해 있다. 하지만 이날 찾은 이곳의 골목은 손님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가게들도 대부분 문을 굳게 걸어잠갔다. 지난 9월 27일 문재인 대통령은 김부겸 국무총리로부터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이제는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토리, 마루, 곰이 등 반려견들과 함께 생활하는 애견인으로 알려져 있다.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지난 20
추석 명절을 앞둔 지난 9월 8일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성묘를 하고 있다. 인천가족공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추석 연휴 기간인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화장장을 제외한 전 시설을 폐쇄한다. 대신 비대면으로 추모할 수 있는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오는 9월 13일부터 제공한다. 온라인 성묘 서비스는 지난 설에 비해 성묘 대상을 확대하고 온라인 장사시설 둘러보기, 온라인 차례지내기 등도 운영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상당수 국·공립묘지에서 추석 연휴 기간 방문 성묘 대신
지난 9월 1일 저녁 9시가 조금 넘은 시각 서울 마포구 홍대 놀이터 인근 골목에 사람들이 모여 맥주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있다.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식당 이용 시간이 저녁 9시까지로 제한되자 편의점에서 술을 사와 길거리에 서서 마시고 있는 것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외국인이었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지난 7월 7일 확진자 1211명 발생 이후 두 달 가까이 네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12일부터 8주째 이어지고 있는 거리두기 4단계 조치는 9월 5일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정부는 이를
지난 7월 27일 화요일 오후 코로나19 대유행에도 제주컨트리클럽 골프장 주차장이 꽉 차 있다.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 중인 수도권을 벗어나 제주도로 사람들이 몰린 데 따른 결과다. 한 골프장 예약 서비스업체에 따르면, 수도권 골프장 예약 대비 취소 비율은 거리두기 4단계 시행 발표 직후 6%에서 20%대로 치솟았다. 오후 6시 이전에는 캐디를 제외하고 4명까지 골프를 칠 수 있지만 오후 6시부터는 2명까지만 가능한 점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제주도 등 비수도권 골프장 이용률은 급증하는 추세다. 제주도청
세종시 근무 공무원을 위한 특별공급 아파트가 부정한 방법으로 제공되거나 투기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관련 의심을 사는 곳만 관세청 산하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 새만금개발청, 해양경찰청 등이다. 해당 기관의 일부 공무원은 세종시 특공 분양을 받은 후 청사 이전이 이뤄졌는데도 이를 처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세종시 집값 상승률은 지난해에만 37.0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공무원들은 그 과정에서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남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
지난 2월 24일 오후 7시경 서울 중구의 한 대형 쇼핑센터 앞. 이전 같으면 쇼핑을 위해 몰려든 내·외국인 관광객들로 거리가 붐벼야 할 시간이지만 길거리가 한적하다. ‘초특가 대전’이라는 광고 현수막을 달아 놓은 건물 앞 천막의 풍경이 을씨년스러워 보인다. 일대를 대표하는 대형 쇼핑몰 내부 점포 곳곳에도 임차인을 찾는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서울의 대표적 쇼핑 중심지인 동대문 일대 의류 상점들이 잇따라 폐업하고 있다. 수많은 점포가 법원 경매에 나오고 있고, 일부 점포의 경우 수십 차례의 유찰 끝
지난 1월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뒤편에 위치한 먹자골목은 여전히 한산하다. 지난해 5월 한 클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뒤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가게들 문에 내걸린 ‘폐업’ ‘장사하고 싶다’ 등의 현수막만 눈에 띌 뿐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이태원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30.3%로 전국 평균 6.5%를 훌쩍 뛰어넘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월 13일 이태원 거리에서 “억울한 폐업과 실업을 최소화하겠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도 했다
법원이 지난 12월 1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집행정지처분 효력을 일시 중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감찰 결과 언론사 사주 접촉, 주요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 정치적 중립 훼손 등 6가지 혐의가 드러났다며 윤 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한 것에 대해 제동을 건 것이다. 윤 총장은 법원 결정이 나온 직후 대검으로 출근해 “신속하게 결정해주신 재판부에 감사드린다”라며 “대한민국의 공직자로서 헌법정신과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이 복귀하자 대검은 하루 만에 윤 총장 관련 감찰·수사를 위
서울 한강공원 잠원지구에서 핼러윈데이 분위기를 내며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이다. 10월31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클럽을 찾는 대신 야외와 비대면 활동을 중심으로 핼러윈데이를 즐기는 사람도 늘고 있다. 소수의 지인들과 피크닉과 차박 등을 하거나 홈파티 등으로 핼러윈데이를 안전하게 즐기려는 이들이다. 서울시와 방역당국은 핼러윈데이가 낀 주말을 앞두고 유흥시설에 대해 집중 현장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전자출입명부 이행 여부 점검 등의 조치를 통해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과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막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공무원들이 업무추진비를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고급 한우 전문점’이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 공무원들은 시청 인근 고가의 한우전문점 D식당에서 총 6629만원을 업무추진비 카드로 결제했다. 이곳은 대형프랜차이즈 기업이 100% 직영하는 ‘프리미엄 한우집’으로, 매출과 이익은 점주가 아닌 기업이 가져간다고 한다. 점심에는 1만5000원짜리 갈비탕을 팔지만 저녁에는 한우 메뉴를 시켜야 한다. 1인분 기준 4만3000원짜리 ‘스페셜’ 메뉴가 가장 싸고 ‘특안심’이 5만7000원, ‘설화등심’이 5만9000원 등이다.
서울 북한산 승가봉에서 신록이 우거진 다른 봉우리들을 바라본 모습. 왼쪽의 높은 봉우리가 비봉, 가운데 낮은 봉우리가 사모바위다. 봉우리를 바라보며 바위언덕 꼭대기에 한 발씩을 걸친 젊은이들의 표정이 마스크 너머로도 밝아 보인다. 요즘 20~30대 사이에 등산 열풍이 불고 있다. 코로나19의 대응 지침인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면서도 건강 관리를 하기에 제격이기 때문이다. 특히 봄철 미세먼지가 줄어들고 맑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등산을 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날은 평일이었지만 북한산 탐방을 즐기는 이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실내활동 대신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덜한 등산, 캠핑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었다. 북한산국립공원 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북한산을 찾은 등산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7% 증가했다. 백화점의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의 매출도 덩달아 상승했다고 한다. ‘등산 인증샷’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젊은 세대도 많아졌다. 정부는 등산 때도 2m의 간격을 유지하고, 쉼터 등 밀집 장소에 모여 있지 말 것을 권고했다.지난 4월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안산(무악산) 봉수대에서 젊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헌혈 기피 현상까지 불러오면서 혈액 수급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최근 헌혈보유량은 평균 3일분을 약간 상회하고 있다. 안정적인 헌혈보유량인 5일분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헌혈보유량은 지난 2월 3일 기준 3.3일분, 6일 3일분, 9일 3.7일분, 10일 3.6일분 등 계속 3일분 언저리에 머물고 있다. 여기엔 설 연휴와 학교 방학 등으로 단체헌혈이 대거 취소된 영향도 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이 크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2월 들어 약 1만5420명